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럽을 순방 중인 가운데 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10일(현지시간) 선보인 ‘LOVE'(러브) 재킷이 화제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영국을 방문한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부부를 만나는 자리에서 이 재킷을 입었다.
바이든 여사가 입은 재킷 등 부위에는 대문자로 ‘LOVE’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바이든 여사는 자신의 재킷에 이목이 쏠리자 ‘단합’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에 걸쳐 단합을 가져오려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희망 의식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과거 입었던 재킷을 소환하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018년 불법 이민자 수용소를 방문했을 때 “난 정말 신경 안써. 그렇지?”(I seriously you should not treatment, do you?)라고 적힌 재킷을 입었다가 논란이 됐다.
앞서 바이든 여사는 9일 영국 도착 후 로열 공군기지 밀덴홀에서 주영미군과 그의 가족들을 초청, 연설하는 행사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바이든 여사는 남편이 연단 뒤편 장병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조! 주목합시다”라고 말해 청중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거수 경례를 하고 두 손을 공손하게 모았다.
또 지난 2월 12일 밤에는 남편에게 마카롱 선물을 하기 위해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마카롱 가게에 ‘곱창밴드’로 머리를 묶고 나온 장면이 포착됐고, 3월 1일 밤 미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방문 후 비행기를 타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에는 그의 파격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비행기에서 내리는 질 여사는 세련된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에 가죽 포인트가 더해진 미니원피스를 입었다.
특히 화려한 블랙 꽃무늬 망사 스타킹과 굽이 높은 발목 부츠는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4월 28일(현지시간)에는 재활용한 드레스를 입고 나와 역시 관심을 받았다.
취임 당일 드레스를 만든 우루과이 태생 이민자 디자이너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제작한 이 드레스는 “미국의 모든 주를 상징하는 것으로 통합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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